가장 흔한 질문이지만 가장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입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취직하기 곤란한 분야가 바로 구두입니다.
의상만 하더라도 취직을 전재로하는 학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두는 제작기술을 배웠다고 해서 공장에 취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장에서 새로 입문한 기술자를 거부한다고 하는 편이 더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 이후 이어져온 수제화 공장 시스템은 변화할 수 없을뿐더러 도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50대 중반을 넘었고 입문자를 교육하고 이끌어 가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나마 취업을 전재로 하는 것으로 구두디자이너가 있지만 실재 근무여건은 매우 취약합니다.
드로잉 등을 배워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재한적입니다.

이 모든 것은 구시대적 시스템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공장에서 구두를 만드는 일꾼들이 모두 60을 넘어간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가정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일꾼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시스템의 변화와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자본이 있는 공장은 지금같이 고집세고 골치아픈 일꾼들 보다 자동화시스템을 갖추려고 노력할 것이고 자본은 없으나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 사람들은
소수의 수공업 형태로 고급화를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먼저 자동화 시스템을 위해서는 컴퓨터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패턴을 3D로 처리하려는 노력이 더욱 커질 것이고 구두디자인도 라이노나 맥스 등 3D프로그램으로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운동화 분야에서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이므로 구두도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자동화 시스템에서는 저부는 사라질 것이고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 하나 소규모 수공업 형태의 공장에서도 변화는 뚜렸합니다.
지금처럼 분업화된 기능공은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패턴과 동시에 미싱과 저부를 모두 할 수 있는 마스터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가끔 규모가 좀 큰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캐드나 3D할 줄 아는 학생 있냐고 물어봅니다.

지금 당장 취직할 곳은 마땅치 않지만 여러분이 구두에 빠져있다면, 그래서 구두를 배우고 싶다면
여러분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혜가구두학원은 이러한 미래에 대비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